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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랭 논피트 3종(스칼리웩 46.0%, 디 에피큐리언 46.2%, 티모러스 비스티 46.8%)

나무맛물 2024. 2. 13. 13:29

 

스칼리웩

구분: 스페이사이드 블렌디드 몰트

병입자: 더글라스 랭

도수: 46.0%

숙성년수: NAS

캐스크: N/A

바틀 컨디션: 미니어처(뚜따 직후)

 

디 에피큐리언

구분: 로우랜드 블렌디드 몰트

병입자: 더글라스 랭

도수: 46.2%

숙성년수: NAS

캐스크: N/A

바틀 컨디션: 미니어처(뚜따 직후)

 

티모러스 비스티

구분: 하이랜드 블렌디드 몰트

병입자: 더글라스 랭

도수: 46.8%

숙성년수: NAS

캐스크: N/A

바틀 컨디션: 미니어처(뚜따 직후)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스칼리웩 3.7(82점, 좋은)

노징 초반: 유산취(3), 레몬(3), 자두(3), 생포도(4), 사양꿀(4).

노징 후반: 청사과(4), 포도쨈(3), 밀크 초콜릿(4)과 부드러운 나무향(3).

노즈의 강도는 중간 정도이며 볼륨은 낮은 편이다.

저숙성 느낌이 없지 않으나 상당히 긍정적인 노트들도 부드럽게 올라와 나쁘지만은 않다.

 

디 에피큐리언 3.4(79점, 그럭저럭인)

황내(2), 유산취(3), 레몬제스트(4), 청사과(3), 덜익은 바나나(3), 죠리퐁(4), 심플시럽(4).

노징 초반과 후반이 일관되며, 브리딩 후에도 특별히 나오는 노트가 없다.

노즈의 강도는 중간~강함 사이이며 볼륨은 낮은 편이다.

저숙성 블렌디드 몰트여서인지 오프노트들도 강하지는 않지만 여러 개가 느껴진다. 솔직히 즐기기 어려운 노즈다.

 

티모러스 비스티 3.4(79점, 그럭저럭인)

노징 초반: 아세톤(2), 곡물 비린내(4), 황내(3), 라임(4), 황설탕(3).

노징 후반: 복숭아(4), 크림(4), 적사과(4), 달고나(3).

노즈의 강도는 중간~강함 사이이며 볼륨은 낮은 편이다.

노징 초반에는 온갖 오프노트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말 끔찍하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오프노트에 코가 익숙해지면 꽤 즐길만한 노트들이 올라온다.

디 에피큐리언은 일관되게 별로라면, 티모러스 비스티는 초반에는 훨씬 더 끔찍했다가 나중에 좀 살아난다.

 

 

Palette

스칼리웩 3.6(81점, 꽤 괜찮은)

프룬(3), 생곡물(4), 식혜(4), 브리 치즈(3), 밀크 초콜릿(4), 정향(2)과 시럽을 탄 아메리카노(5).

팔레트의 강도는 중간 정도며 입안에서의 지속력은 약함~중간 사이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으며 그럭저럭 마실만 하다.

 

디 에피큐리언 3.3(78점, 그럭저럭인)

유산취(4), 황(2), 레몬(3), 설익은 바나나(3), 생곡물(3), 시럽을 탄 아메리카노(4), 마늘(4), 마른 나무(3).

팔레트의 강도는 중간 정도며 입안에서의 지속력도 중간 정도다.

오프노트가 적당히 있으며 장점이 크지 않다.

끔찍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즐기기는 어렵다. 간을 약간 낭비하는 느낌이 든다.

 

티모러스 비스티 2.7(72점, 별로인)

비릿한 곡물(5), 건초(4), 황(4), 밥을 씹으면서 느껴지는 녹말(3)의 단맛, 레몬(4), 크림(3), 볶은 보리(3), 식혜(3)와 상한 유제품(5).

팔레트의 강도는 중간 정도며 입안에서의 지속력도 중간 정도다.

한잔을 다 비우기 어렵고, 유산취를 제외한 다양한 오프노트들을 박물관처럼 모아놨다.

솔직히 먹기 힘들어서 노트를 다 쓰고 잔에 남은 일부는 개수구로 갔다.

 

Finish

스칼리웩 3.5(80점, 괜찮은)

약함~중간 사이의 강도. 중간 정도의 길이.

입에서는 시럽 탄 아메리카노(4), 생곡물(3), 식혜(3) 느낌이 남는다.

코에서는 볶은 보리(3)와 밀크 초콜릿(2)이 약간 잡힌다.

 

디 에피큐리언 3.4(79점, 그럭저럭인)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 정도의 길이.

입에서는 시럽 탄 아메리카노(3), 생곡물(3), 레몬(3)이 맴돈다.

코에서는 볶은 보리(3), 황설탕(3), 레몬(2)이 잡힌다.

 

티모러스 비스티 3.1(76점, 별 느낌 없는)

약함~중간 사이의 강도. 짧음~중간 사이의 길이.

입에서는 볶은 보리(3)와 녹말(3) 같은 단맛이 맴돈다.

코에서는 볶은 보리(3), 황설탕(3), 적사과(3)느낌이 잡힌다.

 

 

총평

스칼리웩 81.2점

셋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다.

오프노트가 전혀 없지는 않으나, 밀크초콜릿 같은 느낌이 꽤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디 에피큐리언 78.5점

오프노트가 없잖아 있으며, 노즈, 팔레트, 피니시까지 일관되게 장점이 별로 없다.

대체 무슨 의도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티모러스 비스티 75.05점

과연 니들이 이런 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누렁이인지 테스트해보겠어 라는 숨은 의도가 느껴지는 한잔.

본인이 유산취 외의 어떤 오프노트에 예민한지 궁금하다면 먹어볼만 하다.

 

 

왜 우리나라 시장에 주로 스칼리웩만 좀 풀렸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티모러스 비스티는 거의 제작자의 악의가 느껴질 것 같은 한잔이었다.

다음에 마셔볼 더글라스 랭 피트 3종도 조금은 두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