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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몬 1984 25년 밀레니엄 몰츠 DP 56.5%(블라인드)

나무맛물 2025. 3. 17. 01:13

블라인드 답안지

추론

노즈에서는 그리 강하지는 않으나 알콜감이 살짝 있어 50% 도수 내외로 추정된다.

유러피언 오크 특유의 란시오와 향신료가 느껴지고, 살짝 말린 자두와 강하지는 않으나 고무 타이어 같은 황내가 있는데,

셰리 와인 자체에서 유래하는 향은 매우 연해서 리필 유러피언 오크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가 아닐까 싶다.

옅게나마 어시한 피트가 느껴져 아일라 밖의 피트 증류소들, 예를 들어 하이랜드 파크나 스프링뱅크, 벤로막이 떠오른다.

굉장히 밀도있고 다채로운 과일노트들은 높은 숙성년수를 추정하게 만든다. 아마도 25년 내외?

팔레트에서는 노즈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도수가 더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대략 52~56% 정도.

다채롭고도 묵직한 프루티함에 더해 약간 오일리한 와중에도 실키한 질감이 있어 노즈에서 추정했던 높은 숙성년수가 맞는 것 같고, 최소 25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묵직하고도 다채로운 프루티함이 있는 와중에도 옅은 황 느낌, 그리고 살짝 메탈릭한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스프링뱅크의 10, 12cs, 15는 대체로 황이 도드라졌고, 메탈릭한 펑크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캐릭터로 유명한 스프링뱅크가 아닐까 싶다.

 

 

스펙

52~56% 도수/ 리필 유러피언 오크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 25년 이상

 

증류소
① : 스프링뱅크
② : 하이랜드 파크

③ : 벤로막

 

 

정답 : 롱몬 1984 25년 밀레니엄 몰츠 DP

구분 : 스페이사이드 싱글 몰트
증류소 : 롱몬

병입자 :던컨 파이퍼 유한회사(Duncun Piper Ltd.)
도수 : 56.5%
숙성년수 : 25년

캐스크 : 셰리
바틀 컨디션 : 바이알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뒤치락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4.8(93점)
- Top note : 살짝 말린 자두, 아카시아 꿀, 삭은 양송이 버섯
-  Base note : 고무 타이어, 살구, 신선한 양상추, 헤이즐넛, 파인애플 통조림, 바닐라, 달고나 사탕
-  Hint : 피트(마른 흙), 팔각, 정향

 Volume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약간 알콜이 느껴져 50도 내외로 추정된다.

옅은, 어시한 피트가 있으며 건과일, 생과일, 란시오, 당류, 황, 향신료, 견과류까지 정말 다채로운 방면의 노트들이 진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이랜드의 어시한 피트와 황 모두 개인적으로 크게 선호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쪽인데, 여기서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정말 꽉찬 육각형, 아니 육각형으로 모자란 팔각형 타입이다.


Palate 4.7(92점)
- Top note : 사과 콩포트, 아카시아 꿀, 구운 파인애플, 백도 복숭아
- Base note : 시나몬, 멜론, 골드 키위, 구운 양송이 버섯, 중약배전 커피, 성냥
- Hint : 팔각, 피트(마른 흙), 정향, 바닐라, 메탈릭(녹슨 쇠, 동전)

 Body : 물같음 / 가벼움 / 중간 / 무거움 / 매우 무거움 +부드러움 +약간 오일리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Length : 짧음 / 짧음~보통 / 보통 / 보통~김 /

 

엄청난 복합미.

옅은 황 느낌과 버섯 같은 란시오가 있지만,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 건 역시 묵직하고도 다채로운 프루티함이다.

다양한 과일노트들이 존재감을 뽐내는 와중에 옅은 황 노트들이 잡히는데 이마저도 장점으로 느껴진다.

황에 대한 면역력이 낮은 편인데도 이건 좋게 느껴진다.

 


Finish 4.5(90점)
- Nose
 ·  Top note
: 살짝 말린 자두, 헤이즐넛, 살구
 ·  Base note
: 아카시아 꿀, 파인애플 통조림, 바닐라, 피트(마른 흙)
 ·  Hint 
: 고무 타이어
- Palate

 ·  Top note : 사과 콩포트, 구운 파인애플, 시나몬
 ·  Base note : 황도 복숭아 통조림 국물, 달고나 사탕, 골드 키위, 헤이즐넛
 ·  Hint : 피트(마른 흙), 메탈릭(녹슨 쇠, 동전), 팔각

 Strength : 약함 / 약함~중간 / 중간 / 중간~강함 / 강함
 Length : 짧음 / 짧음~보통 / 보통 / 보통~김 / 김

 

피니시의 구성 요소들은 너무나 좋다. 다만 그 강도와 길이가 살짝 아쉽다.

 

 

롱몬 1984 25년 밀레니엄 몰츠 DP 총평 92.05점

 

장점 : 특히 노즈에서의 압도적인 복합성. 팔레트에서의 다채롭고 진하며 범위가 넓은 프루티함. 부드럽고도 오일리한 질감. 평소 단점이나 오프노트로 느꼈던 것들마저 긍정적으로, 복합미를 더하는 것으로 느껴지게 하는데서 오는 기분 좋은 혼란.

 

단점 : 살짝 강도와 길이가 아쉬운 피니시.

 

기타 코멘트 : 어느 각도에서 빛을 비춰도 비출 때마다 면면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다.

 

블라인드 후기 : 도수는 약간 틀렸고, 캐스크 타입과 숙성년수는 얼추 맞았지만 증류소는 아예 빗나갔다. 경험이 많지 않은 증류소의 바틀을 경험이 많지 않은 증류소로 추론한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