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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캘란 12년 쉐리 오크 캐스크 40.0%(일반), 43.0%(북미)

나무맛물 2024. 2. 1. 00:03

맥캘란 쉐리 오크 캐스크 12년 40.0%, 43.0%

도수: 40.0%, 43.0%

숙성년수: 12년

캐스크: 쉐리캐

바틀 컨디션: 바이알

 

사실상 같은 술에 도수만 다른거라, 느껴지는 노트의 내용은 같고 강도에서만 차이가 나는 수준

동일한 부분은 검은색으로 작성하고, 다른 부분만 40.0%는 노란색, 43.0%는 붉은색으로 작성.

 

 

이하는 느낀 점

 

Nose 3.6(81점, 괜찮은)

건포도(7, 6)가 가장 먼저 반기고, 정향 같은 향신료(5, 6)가 이어진다.

그 뒤로 화한 민트(4, 5)와 약간의 초콜릿(2)의 힌트가 함께 느껴져, 민트초콜릿이 연상된다.

마지막에는 약간의 토피(3)가 느껴지며 마무리된다.

깊게 들이마시면, 향신료(4)와 카라멜(5, 3)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노즈는 43.0%가 더 진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지만, 40.0%는 더 기분 좋은 건포도와 카라멜 노트들의 비중이 조금 더 높게 느껴져서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 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Palette 3.6(81점, 괜찮은) / 3.8(83점, 좋은)

비정제설탕 시럽(4, 3)의 달달함 이후 민트의 화함(3, 4)과 함께 정향, 아니스 같은 향신료(6)가 지배적으로 다가온다.

젖은 나무 같은 우디함(4)이 느껴지고, 태운 설탕(3)의 달큰쌉싸름함과 다크 초콜릿(2, 4)의 쌉싸름함이 연하게 느껴지며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팔레트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43.0%가 좀 더 입안을 채워주는 질감을 가지고 있어 더 만족스러웠던 반면, 40.0%는 확연히 물탄듯한 질감이 느껴져서 좋게 평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둘 다 향신료가 가장 지배적인 노트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43.0%는 상대적으로 다크 초콜릿의 노트가 더 세게 다가왔고, 40.0%는 팔레트 초반에서 조금 더 달달하게 느껴졌다.

 

Finish 3.4(79점, 그럭저럭 하는) / 3.5(80점, 괜찮은)

짧음~중간 사이의 길이.

40.0%는 젖은 나무의 우디함(3)과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함(2)이 입안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

43.0%는 젖은 나무의 우디함(3)과 비정제설탕의 달달함(3)이 입안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

묘하게도 팔레트에서와는 서로 엇갈리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피니시.

 

 

총평 80.85점 / 81.7점

두가지 모두 확실히 뭐 하나 툭 튀어나온 곳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더 편안하게 음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맥 쉐리 12보다는 맥 더블 12가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어렴풋이 생각했던, 도수에 따른 차이가 이런 것이구나를 알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었고, 도수에 따라 조금 더 도드라지는 노트, 수그러드는 노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블라인드를 해보진 않았지만, 딱 두개를 주고 둘 중 어떤게 도수가 더 높은지 블라인드를 하면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았는데, 특히 입안에서의 질감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