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부쥬 르와얄
구분: 그랑 상파뉴 꼬냑
증류소: 다니엘 부쥬
도수: 60.0%(브룻 드 풋)
숙성년수: 15년
캐스크: 리무쟁 오크
바틀 컨디션: 뚜따 3개월, 약 4~5잔째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3.9(84점, 아주 좋은)
꼬냑 특유의 에스테르(3)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알콜치는 것에 꽤 둔감한 편인데도 알콜이(4) 좀 친다고 느껴진다.
먼저 건포도(4)와 샤인 머스킷(3) 같은 청량한 느낌, 보라색 꽃(4)이 연상되는 플로럴함과 흑설탕(5)이 녹아 굳은 듯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잔에서 시간을 좀 주면 건포도(4→2), 흑설탕(4→3)의 비중은 낮아지고, 샤인 머스킷(3→6)의 비중은 크게 늘어난다.
계속 노징하면 목공풀(4), 카라멜(3)과 프룬(3), 오렌지 씨앗(3)을 씹었을 때가 연상되는 시트러스함이 느껴진다.
향의 강도는 꽤 강한 축에 속하지만, 볼륨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청량한 샤인 머스킷의 느낌과 딱 적당한 정도로 진득한 달콤함, 은은하게 받쳐주는 시트러스가 잘 어우러진다.
Palette 4.1(86점, 꽤 훌륭한)
먼저 알싸한 생강(5), 새 나무(3)와 젖은 나무(2)가 섞인 듯한 우디함(=5), 레몬필(5), 태운 설탕(4), 탄닌감(4)과 함께 저 멀리 배경처럼 샤인 머스킷(3)이 느껴진다.
그 뒤로는 카카오(3)와 태워버린 원두 커피(2) 같은 쌉싸름함이 죽 이어지며 서서히 샤인 머스킷의 비중이 늘어난다.
입안에서 굴리는 와중에 샤인 머스킷(3→6)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향긋한 세이지(3), 오레가노(1)가 연상되는 허브 느낌(=4)이 쌉싸름함이 잦아드는 와중에 느껴진다.
대기만성형이라고 해야할까? 이 녀석의 진가는 입안에 들어왔을 때가 아니라, 시간을 주고 입안에서 오래오래 굴릴 때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입안에 들어왔을 때에는 크게 좋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지만, 입안에 오래 오래 굴릴 수록 매력이 살아나, 마지막에는 목으로 넘기기 아깝다는 느낌마저 준다.
Finish 4.2(87점, 상당히 훌륭한)
중간~강함 사이의 강도, 긴 길이.
입에서는 샤인 머스킷 껍질(5), 태운 설탕(3), 탄닌감(2), 오렌지필(2), 토피(2), 꿀(2) 느낌이 오래 맴돈다.
코에서는 샤인 머스킷(3), 오렌지필(3), 프룬(2)이 느껴진다.
다니엘 부쥬 르와얄 총평 85.45점
보통은 입안에 들어온 직후가 가장 즐겁고 입안에서 굴릴수록 더 살아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느끼는데, 내게 이 녀석은 바로 그런 경우다.
우디함이 지배적인 초반 팔레트 저편에서 생그러운 샤인 머스킷이 점점 더 존재감을 드러내다가, 마지막에는 팔레트 전체를 지배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피니시에서도 샤인 머스킷 느낌이 꽤 강하고 길게 이어지는데, 상당히 즐겁다.
60도의 고도수를 입안에서 오래오래 굴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개인적으로 작년에 산 바틀들 중 가장 만족하는 것 중 하나. 나는 뚜따 직후 첫잔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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