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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13년 2025 릴리즈 61.9%

나무맛물 2026. 5. 29. 16:24

 

러셀 13년 2025 릴리즈 61.9%

캐스크 : 아메리칸 버진 오크

 

총점 : 88.65점

 

Nose 4.3(88점) : 사워 체리, 크랜베리, 오렌지, 땅콩 버터 쿠키, 바닐라, 크림 브륄레, 크레페, 애플 스트루델, 풀떼기

Volume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초반에 살짝 날리고 나면, 알콜 자극은 도수 대비 놀라울 정도로 잘 통합되어 있는 편이다.

사워 체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과 잘 익은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집중도 있게 잘 뻗고, 직관적인 땅콩 버터 쿠키의 고소한 향조가 상당하다.

잔에서 시간을 좀 주면 바닐라, 크림 브륄레, 크레페 같은 둥글둥글한 제과제빵류의 향조가 잘 올라오고, 옅지만 애플 스트루델 같은 익힌 사과 느낌도 있다.

라이 특유의 풀떼기 느낌도 터치 정도로 느껴진다.

다른 요소들도 있지만 노즈에서의 매력은 집중도 좋은 붉은 베리류의 프루티함과 고소한 땅콩 버터 쿠키 노트,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고, 나머지는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끼어들어 거드는 수준이다.


Palate 4.4(89점)
: 라즈베리, 블랙베리, 흑설탕, 태운 설탕, 다크 초콜릿, 오렌지 오일, 로즈 우드, 홍옥 사과

Body : 물같음 / 가벼움 / 중간 / 무거움 / 매우 무거움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알콜 자극 : 중  / 매움 : 하  / 탄닌 : 중하

단맛 : 상 / 신맛 : 중상  / 쓴맛 : 중하  / 짠맛 : 하  / 감칠맛 : 하

 

입안에서도 알콜 자극은 도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통제된 편이다.

첫입부터 라즈베리와 블랙베리를 한데 섞어 흑설탕을 잔뜩 뿌려 먹는듯한 쨍한 새콤함과 그 새콤함을 누를 정도로 강렬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중반부로 가면 태운 설탕과 다크 초콜릿 같은 쌉싸래함이 살짝 느껴지고, 그 후 정말 진하게 뽑은 오렌지 오일의 풍미가 입안을 지배한다.

입안에서 굴리면 그제서야 로즈 우드가 연상되는 하드 우드 계열의 우디함과 함께 옅은 홍옥 사과의 풍미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노트의 집중도가 좋고, 입안에서의 전개도 흥미로우며, 음용성, 균형감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하이엔드 버번들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하드 우드 계열의 우디함이 조금 더 느껴졌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교의 관점에서일 뿐이며, 이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Finish 4.4(89점) : 크랜베리, 사워 체리, 오렌지, 흑설탕, 바닐라, 카라멜, 풀떼기 // 흑설탕, 라즈베리, 오렌지, 블랙베리, 로즈 우드

Length : 짧음 / 짧음~중간 / 중간 / 중간~김 / 김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비후방감각에서는 크랜베리, 사워 체리 같은 붉은 과일들과 잘 익은 오렌지, 흑설탕이 주로 느껴지며, 바닐라, 카라멜, 풀떼기 같은 느낌도 꽤나 느껴진다.

입 안에서는 진득한 흑설탕의 풍미를 중심으로 라즈베리, 오렌지, 블랙베리가 잘 얹혀 있으며, 은은한 로즈 우드를 연상시키는 하드 우드의 풍미가 맴돈다.

 

장점 : 노즈와 팔레트 모두에서 정말 훌륭한 노트의 집중도와 힘. 잘 통제된 알콜에 좋은 음용성.

 

단점 : 팔레트에서 좋은 우디함이 약간은 모자른 느낌. 피니시의 힘은 좋지만, 길이가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

 

총평 : 로즈 우드로 만든 바구니에 생그러운 베리를 가득 담아 흑설탕과 오렌지 오일을 듬뿍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