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위스키

라그 배치3 50.0%

나무맛물 2026. 5. 16. 00:28

 

라그 배치3 50.0%

캐스크 : 퍼스트 필 버번 배럴(30개월) → 레드 와인 캐스크* 피니시(6개월)
 * 리오하 와인을 담았던 50리터 짜리 펄킨(Firkin) 캐스크

 

총점 : 85.80점

 

Nose 4.0(85점) : 라즈베리, 딸기, 레몬, 스모키(굴뚝 그을음), 담뱃잎, 양배추, 구운 사과, 파프리카 가루, 바닐라, 팔각, 정향, 시나몬

Volume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앞서 마신 배치 1, 2와는 달리 알콜이 꽤나 자극적이어서 노징을 방해한다.

새콤한 라즈베리, 딸기 같은 붉은 베리류와 레몬 같은 시트러스에 더해, 담뱃잎, 양배추 같은 식물성 노트가 약간 느껴진다.

앞선 배치 1, 2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역시, 강하지는 않지만 구운 사과의 향조가 있다.

알콜 자극과는 별개로 파프리카 가루 같은 알싸함도 살짝.

노징을 계속하다보면 알콜 자극은 낮아지고, 몽글한 바닐라에 더해 달큰한 팔각, 정향, 시나몬 같은 스윗 스파이스들이 느껴지는데, 아마도 프렌치 오크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전통적으로 리오하 와인이면 대체로 아메리칸 오크를 쓰지만, 프렌치 오크를 쓰는 경우도 있다)

앞선 배치 1, 2와는 달리 마른 소프트 우드 향조는 없어서, 이건 증류소 원액의 캐릭터라기보다는 사용한 캐스크에서 오는 것이 명확한 것 같다.

노징 초반의 다소 거슬리는 알콜 자극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큰 오프노트나 저숙성에서 오는 이취는 잘 컨트롤되어 있는 것은 앞선 배치 1, 2와 같고, 장점은 더 많아서 노즈는 셋 중 가장 낫다.

 

Palate 4.1(86점) : 태운 보리, 다크 초콜릿, 쌀과자, 스모키(굴뚝 그을음, 장작), 잘 익은 오렌지, 담뱃잎, 블루베리, 레몬, 죽염, 요오드

Body : 물같음 / 가벼움 / 중간 / 무거움 / 매우 무거움 +약간 오일리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알콜 자극 : 중상  / 매움 : 중하  / 탄닌 : 중하

단맛 : 중상 / 신맛 : 중  / 쓴맛 : 중상  / 짠맛 : 중하  / 감칠맛 : 중

 

역시 알콜은 앞선 배치 1, 2에 비해 잘 통합된 느낌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균형감과 노트 구성이 좋고, 셋 중 가장 피티하다.

태운 보리, 다크 초콜릿 같은 스모키하고도 좋은 의미에서 쌉싸름한 맛에, 설탕이 뿌려진 쌀과자 처럼 가벼울 곡물과자의 단맛, 잘 익은 오렌지의 새콤달콤함, 블루베리와 톡 쏘는 레몬 같은 과일들이 잘 느껴진다.

이런 풍미는 팔레트 중반까지도 잘 유지되며, 중반부터는 죽염이 연상되는 짭쪼름함에 더해 스모키한 풍미가 강하게 몰려온다.

입안에서 굴리면 쌉쌀함은 줄고 쌀과자 같은 단맛과 오렌지 같은 새콤함이 더욱 증폭되어 단맛-쓴맛의 초반 밸런스가 단맛-신맛의 밸런스로 대체되는데, 그 연결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서 만족스럽다.

애초에 쓴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쓴맛을 어느 정도 즐길 줄 안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 같다.

 

Finish 4.2(87점) : 요오드, 스모키(굴뚝 그을음, 장작, 재), 태운 보리, 라즈베리, 다크 초콜릿, 담뱃잎, 구운 사과, 바닐라, 팔각, 정향 // 태운 보리, 요오드, 스모키(장작, 재), 다크 초콜릿, 감귤, 파프리카 가루

Length : 짧음 / 짧음~중간 / 중간 / 중간~김 /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비후방감각에서는 요오디하고 스모키한 피트가 강렬하며, 태운 보리와 다크 초콜릿, 말린 담뱃잎에 더해 약간 날카로운 라즈베리, 구운 사과 같은 과일, 바닐라, 팔각, 정향 같은 스윗 스파이스들이 약간씩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태운 보리, 요오드, 장작, 재 같은 스모키하고 피티한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지며, 다크 초콜릿, 감귤이 함게 느껴져 감귤 초콜릿도 연상되고, 파프리카 가루 같은 알싸함과 열감도 약간 느껴진다.

 

장점 : 초반의 달콤쌉싸름함에서 새콤달콤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팔레트. 특히 피니시에서 정말 매력적인, 강렬한 피트 캐릭터. 저숙성 원액 특유의 오프노트가 없음.

 

단점 : 다소 자극적인 알콜.

 

총평 : 역동적이고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은, 즐거운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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