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노 샤블리 2022
샤르도네 100% / 12.5% ABV
3.9/5.0* - 미네랄리티를 학습하기에 좋은 교보재지만, 산미가 아쉽다. 하지만 페어링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단독 시음이라면 3.8점, 페어링하면서는 4.1점을 줄 것 같다.
노즈 : 서양배, 모과, 청사과, 레몬제스트, 젖은 돌, 자몽, 토판염, 생굴, 허니듀 멜론, 백도 복숭아, 파슬리, 펜넬
팔레트 : 오래된 멜론, 말린 라임 휠, 백도 복숭아, 파슬리, 딜, 생굴, 토판염, 참외 껍질,
라이트 바디 / 드라이 / 탄닌 - / 산미 M
피니시 : 브리오슈, 부싯돌, 토판염, 자몽, 말린 꽃잎, 마누카꿀, 브라질너트, 딜
단독 시음
상당히 낮은 온도(5℃ 내외)에서도 발향이 상당히 좋다.
서양배와 모과, 청사과가 잘 느껴지며, 레몬제스트와 자몽 같은 시트러스도 많아서 왠지 입에서 산도가 잘 터질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젖은 돌과 토판염, 신선한 생굴이 연상되는 미네랄리티도 명확히 느껴진다.
온도가 살짝 올라가면 서양배, 청사과 같은 인과류 노트들보다는 시트러스가 좀 더 적극적으로 느껴지며, 연하게나마 허니듀 멜론의 껍질 부근에서 느껴지는 박과류 느낌과 백도 복숭아 같은 핵과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한 허브 캐릭터, 생 파슬리나 펜넬 같은 느낌이 올라온다.
꽤나 만족스러운 노징.
입 안에 넣자마자 든 생각은 '왜 이렇게 플랫하지?' 였다.
입안에서는 노즈에서의 기대와는 상반되게 산도가 그리 좋지 않으며, 가벼운 바디감에 오래되어서 투명해지고 흐물거리기 시작하는 멜론이 가장 먼저 연상된다.
시트러스 캐릭터는 있으나 굳이 따지자면 말린 라임 휠처럼 산화가 진행된 시트러스.
그 외에는 나쁘지 않다.
단단한 백도 복숭아, 풋풋한 파슬리, 딜이 연상되는 허브와 은근히 짭쪼름한, 생굴에 차 있는 물, 마리널한 풍미가 많은 토판염...
오래된 박과류(참외?) 과일 껍질이 연상되는, 약간의 쓴맛이 있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산도가 조금 더 날이 서있었다면 정말 흥미로운 전개였을 것 같은데, 산도가 너무 아쉬워서 따로 레몬즙이라도 타서 마실까 싶은 생각이 든다.
피니시의 힘은 은은한 편이며, 대신 길이는 나쁘지 않다.
비후방감각에서는 브리오슈 같은 버터를 적극적으로 쓴 빵향과 부싯돌, 젖은 돌, 토판염, 그리고 약간의 자몽향이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말린 꽃잎, 마누카꿀 같은 느낌과 브라질너트 같은 약간은 밋밋한 고소함, 딜 같은 허브가 느껴진다.


페어링
오븐에 구운 바게트, 새우 & 관자 & 아스파라거스 감바스와 오레가노와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한 오븐에 구운 마늘, 방울토마토와 함께 페어링했다.
미리 단독 시음을 할 때는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음식과 페어링하면서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상대적으로 산도가 높지 않은 요리이다보니 물리노 샤블리의 그리 높지 않은 산도도 충분히 리프레싱했고, 산도가 높지 않다보니 많은 양이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넘어간다.
단독 시음하면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백도 복숭아 같은 핵과류 노트가 굉장히 강조되어 잘 터져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말 물처럼 마구 찾게 되어서 아니 이걸 벌써 이렇게 많이 마셨다고? 하게되는 와인이었고, 호평하는 사람들의 평가도 납득하게 되었다.
단독시음보다는 페어링 쪽의 퍼포먼스가 월등히 좋은 푸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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