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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커란 12년 46.0%

나무맛물 2024. 2. 1. 13:59

 

킬커란 12

구분: 캠벨타운 싱글 몰트

증류소: 글렌가일

도수: 46.0%

숙성년수: 12

캐스크: 버번캐 70%, 쉐리캐 30%

바틀 컨디션: 바이알(기억으로는 바틀의 1/5 가량 남아있었던 상태)

 

 

 

이하는 느낀 점

 

Nose 4.0(85점, 훌륭한)

은근하지만 확실한 스모키 피트(4) 뒤로 곡물의 구수함(3)이 기분좋게 배경처럼 깔린다.

중반 이후로는 레몬의 시트러스(4), 정제설탕으로 만든 심플시럽(4)의 맑은 달달함과 함께, 약간의 청사과(3) 같은 프루티함이 느껴진다.

오프노트로 여겨지는 부분이 없으며, 피트와 곡물이 주는 몽근한 느낌과 상쾌한 달달함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 꽤 훌륭하다.

 

Palette 3.8(83점, 좋은)

청사과(4)의 프루티함과 심플시럽(3), 꿀(2)이 섞인 달달함(=5)이 먼저 느껴진다.

이어지는 것은 약간의 솔티함(3)과 오렌지(3)의 시트러스함.

이후 곡물의 구수함(4)과 함께 요오드(2)가 거들고 스모키함(3)이 좀 더 중심이 되는 피트감(=5)으로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모난 부분 없이 좋고 편안했지만, 그런 편안함을 넘어서는 특출난 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Finish 3.7(82점, 좋은)

짧음~중간 사이의 길이.

은근함 달달함(4)과 함께 약간의 솔티(2)함, 오렌지(3) 약간과 피트감(3)이 입안에 맴돈다.

노트들 모두 기분좋게 다가왔지만 다소 짧게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킬커란 12 총평 83.55점

결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왠지 후추 같은 스파이시함을 제거하고 다듬은 탈리스커 10년이 연상되었다.

먹는 내내 오프노트가 하나도 없었고, 가볍고도 기분좋게 다가왔다.

에어링이 좀 되었던 상태라 피트가 좀 더 진했다면 어땠을까? 가 자꾸 궁금해지는 한잔이었다.

다만 20만원 내외의 국내 가격을 감안하면, 그 값을 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