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위스키

글렌알라키 12년 46.0%, 15년 46.0%, 10년 cs 배치 7 56.8%

나무맛물 2024. 2. 1. 14:07

 

 

 

글렌알라키 12

도수: 46.0%

숙성년수: 12년

캐스크: 올로로소, PX, 버진 오크 쓰까

바틀 컨디션: 바이알(바틀의 2/5 가량 남은 상태)

 

Nose 4.0(85점, 훌륭한)

가장 먼저 카라멜(5)과 바닐라(3), 그리고 약간의 견과류(3)가 느껴진다.

이후 건포도(3)와 건자두(4)가 섞인, 살짝 과즙이 살아있으면서도 졸여진듯한 과일의 향기(=7)가 풍성하게 찾아온다.

그 뒤로 버터스카치 캔디(5)와 꿀(2)의 힌트가 섞인 달콤한 노즈(=7)와 붉을 꽃의 향기(4)가 마무리한다.

전반적으로 참 달콤하고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느껴지는 기분좋은 노즈다.

 

Palette 3.7(82점, 좋은)

건포도(3)의 느낌이 약간 스쳐지나가고, 그 뒤로 바로 존재감 있는 젖은 나무(6)의 느낌이 들어온다.

젖은 나무의 느낌이 이어지면서도 아주 잘게 갈아낸 후추(4)와 스타아니스/감초의 달큰함(2)이 덧입혀진다.

이후 몰트의 비릿함(4), 커피(4)와 다크초콜릿(2)의 힌트가 거들며 마무리된다.

 

Finish 3.6(81점, 괜찮은)

중간 정도의 길이.

후추의 알싸함(3) 약간과 비릿함(3), 커피(3)가 비슷한 비중으로 입안에 맴돈다.

 

글렌알라키 12 총평 82.9

이번 세개 중 노즈만으로는 단연 1등. 상당히 기분좋은 노트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왔다.

노징만 했을 때는 이게 15년이고 15년이라고 딱지 붙은게 12년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을 정도.

다만 입안에 들어오면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젖은 나무의 느낌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비릿한 느낌이 점수를 좀 깎았다.

 

 

 

글렌알라키 15

도수: 46.0%

숙성년수: 15년

캐스크: 올로로소, PX 쓰까

바틀 컨디션: 바이알(바틀의 2/3 가량 남은 상태)

 

Nose 3.8(83점, 좋은)

꽤 진득한 건포도(5)와 블루베리 쨈(3)이 연상되는 노즈가 가장 먼저 들어온다.

그 뒤로 보라색 꽃(3) 약간과 함께 자두맛 사탕(5) 같은, 가벼운 프루티함과 단당류가 섞인 달큰함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는 꿀(3), 카라멜(4) 같은 좀 더 진득한 단향이 프루티함을 덮어버리며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노즈에 나쁜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12년에 비해 오히려 더 단순하게 느껴졌다. 상당히 좋았지만, 엄청 즐거운 정도는 아니다.

 

Palette 3.9(84점, 아주 좋은)

포도맛 사탕 내지는 포도향이 첨가된 시럽 같은, 인공적 프루티함과 단당류의 달달함(5)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결이 조금은 다르지만 웰치스 포도맛 제로가 연상된다.

인공적 달달함 위에 젖은 나무의 힌트(2), 후추(3)가 살짝 터치하고 지나가고, 그 뒤로 오렌지필(3) 같은 시트러스 약간이 더해진다.

시트러스감이 계속되면서 커피(3) 약간과 다크 초콜릿(2)의 힌트가 마무리한다.

 

Finish 3.8(84점, 아주 좋은)

중간 정도의 길이.

인공적인 포도맛 시럽(4)의 느낌과 시트러스(2), 커피(2)가 맴돈다.

 

글렌알라키 15 총평 83.65

노즈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게 만들었다가, 팔레트에서 상당히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위스키.

이번 세개 중 팔레트와 피니시에서 1등. 노즈가 단순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보통 "인공적인"이라는 수식어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써왔는데, 이 녀석의 팔레트에서 느껴지는 인공적인 프루티함은 아주 잘 만들어진 인공적인 느낌이다.

 

 

 

글렌알라키 10cs 배치 7

도수: 56.8%

숙성년수: 10년

캐스크: 올로로소, PX, 리오자 와인, 버진 오크 쓰까

바틀 컨디션: 바이알(바틀의 1/10 가량 남은 상태)

 

Nose 3.6(81점, 괜찮은)

먼저 약간의 시큼한 유산취(3)가 느껴지고, 라벤더 비누(6)의 느낌도 꽤 들어온다.

비누향 뒤에 몰트의 비릿한 냄새(4)가 느껴지고, 그 뒤로는 건포도(3)와 꿀(2)의 힌트가 들어온다.

약간의 건포도가 지나간 뒤에는 다시 라벤더 비누(5)가 돌아오고,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2)의 힌트가 더해지며 마무리된다.

괜찮기는 한데, 그렇게 막 즐겁지는 않은 느낌이다.

 

Palette 3.8(83점, 좋은)

입안을 살짝 얼얼하게 하는 도수가 느껴진다.

가장 직관적으로 먼저 느껴지는 것은 요거트의 시큼함(6)인데, 도수의 얼얼함이 요거트의 산미가 줄 수 있는 불쾌감을 좀 억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그 이후 캠밸 포도의 껍질 안쪽을 햝는 듯한 달큰함(3)이 살짝 들어오고, 입안에서 굴리다보면 견과류(4)의 고소함과 건포도(4)가 함께 느껴진다.

요거트의 시큼함(4)이 계속되면서 다크초콜릿(3) 약간과 커피(2)의 힌트가 마무리.

 

Finish 3.8(83점, 좋은)

중간~김 사이의 길이.

요거트의 시큼함이 연해지면서 시트러스의 느낌(3)으로 바뀌고, 포도껍질(4)과 커피(2)의 느낌이 맴돈다.

 

글렌알라키 10cs #7 총평 82.3

참 여러모로 흥미로웠던 위스키. 참 별로인 부분이 확실히 존재하는데, 그에 맞서는 장점도 어느 정도는 갖추고 있다.

특히 팔레트에서의 명백한 단점을 도수의 얼얼함으로 억눌러서 조금 덜 나쁘게 느끼게 만든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다만 이 정도 가격대 위스키에서 통상 전혀 기대하지 않는 요거트의 산미가 꽤 강하게 느껴지는 점에서 사람들이 혹평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가장 평이 안 좋은 배치 중 하나인 #7이 이 정도라면, 평이 좀 좋아진 배치는 가격 괜찮을 때 사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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