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위스키

야마자키 12년 43.0%

나무맛물 2024. 2. 1. 14:02

 

야마자키 12

구분: 재패니즈 싱글 몰트

증류소: 야마자키

도수: 43.0%

숙성년수: 12년

캐스크: 아메리칸, 스페인, 미즈나라 오크

바틀 컨디션: 바이알(기억으로는 바틀의 1/3 가량 남아있었던 상태)

 

 

이하는 느낀 점

 

 

Nose 4.0(85점, 훌륭한)

은근한 청사과(3)와 파인애플(4)이 섞인 상큼달달한 프루티함(=7)과 바닐라(3)가 먼저 느껴진다.

프루티함과 잦아들면서 귤껍질(3)과 오렌지의 과육(3)이 섞인, 약간은 달달한 시트러스함(=6) 이 들어온다.

그 뒤로, 수박 껍질 같은 박과류의 힌트(2)와, 가벼운 흰색 꽃의 향기(3)가 느껴지고, 마지막에는 달달한 커피 사탕(5)의 향기.

 

 

Palette 4.0(85점, 훌륭한)

청량한 청사과(6)가 가장 먼저 느껴지고, 옅지만 확실한 스모키(2)와 어시함(1)이 섞인 피트감(=3)이 뒤에 바로 따라붙는다.

피트감과 함께 아몬드 껍질(3)을 입에서 굴리는 듯한 맛과 함께, 덜익은 단감을 씹은 뒤 남는, 달큰하고도 떫은 탄닌감(5)이 상당히 느껴진다.

마지막에는 백후추의 힌트(2)와 함께, 커피 사탕 같은, 잘만든 쓰까캐에서 느껴지는 달콤쌉싸름함(4)이 마무리한다.

 

 

Finish 3.9(84점, 아주 좋은)

중간 정도의 길이.

입안에 단감의 떫은 탄닌감(5)과 청사과(3), 묽은 커피(3), 그리고 토피(4)의 느낌이 맴돈다.

 

 

야마자키 12 총평 84.85점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마셔본 논피트, 논CS들 중에서 12년 숙성한 녀석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인상을 주었다.

43도의 높지 않은 도수에서 자칫 가볍게 훌훌 날아가버릴 수 있는 달달하고도 상큼한 느낌을 약간의 피트감과 탄닌감으로 무게를 잡아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살아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물론 현재로서는 그 돈을 주고 바틀을 살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