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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라프로익) 1992 31년 SV 51.7%

나무맛물 2025. 2. 17. 10:55


아일라(라프로익) 1992 31년 SV
구분 : 아일라 싱글몰트
증류소 : 라프로익

병입자 : 시그나토리 빈티지
도수 : 51.7%
숙성년수 : 31년

캐스크 :  버번
바틀 컨디션 : 바이알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뒤치락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4.5(90점)
- Top note : 모과, 베르가못, 흰 꽃(엘더플라워?), 바닐라
-  Base note : 감초, 허브(마조람, 세이지), 아스팔트, 메디시널(정로환)
-  Hint : 스모키(굴뚝 그을음), 사과(홍옥)

 Volume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라프로익의 피티함은 먼 발치로 물러나있고, 모과와 베르가못, 우아한 꽃내음, 바닐라가 도드라진다.

꽤나 존재감있는 감초의 은근한 단내음과 마조람, 세이지 같은 생그럽고 향긋한 허브도 상당하다.

31년의 숙성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을 뿐 라프로익 스피릿의 개성은 여전히 느껴진다.

강렬함은 없으나 노즈의 해상도가 좋은 느낌이다. 


Palate 4.5(90점)
- Top note : 모과, 솜사탕, 타르
- Base note : 패션프루트, 구운 보리, 인절미, 메디시널(정로환), 허브(마조람)
- Hint : 스모키(굴뚝 그을음)

 Body : 물같음 / 가벼움 / 중간 / 무거움 / 매우 무거움 +오일리 +부드러움
 Strength : 낮음 / 보통 / 준수함 / 높음 / 강렬함
 Length : 짧음 / 짧음~보통 / 보통 / 보통~김 /

 

부드럽고 우아하다.

하늘하늘한 달콤함과 모과, 패션프루트 같은 밝은 프루티함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이들이 한번 정점을 찍고 나면 타르, 정로환 같은 라프로익의 피트 캐릭터와 함께 구운 보리, 인절미 같은 달고도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허브가 느껴진다.

뒤로 갈수록 피티함이 도드라지며 팔레트 후반부에 가면 다른 무엇보다도 피트 캐릭터가 지배한다.

처음에는 고숙성 버번캐로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라프로익 스피릿이 드러나는 느낌이 좋다.


Finish 4.6(91점)
- Nose
 ·  Top note
: 메디시널(정로환), 아스팔트, 베르가못
 ·  Base note
: 스모키(굴뚝 그을음, 재), 샌달우드, 인절미, 허브
 ·  Hint
: 바닐라, 사과(홍옥)
- Palate

 ·  Top note : 솜사탕, 인절미, 패션프루트
 ·  Base note : 타르, 메디시널(정로환), 허브, 스모키(굴뚝 그을음)
 ·  Hint : 구운 보리

 Strength : 약함 / 약함~중간 / 중간 / 중간~강함 / 강함
 Length : 짧음 / 짧음~보통 / 보통 / 보통~김 / 김

 

피니시의 비후방감각에서는 노징 때와는 다르게 라프로익의 피트가 가장 도드라지며, 이 점이 아주 좋다.

입안에 맴도는 기분좋은 달콤함과 패션프루트도 즐겁다.

 

 

아일라(라프로익) 1992 31년 SV  총평 90.15점

 

장점 : 밀도높은 노즈 & 팔레트.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질감. 밝은 달콤함과 프루티함. 생그럽고 기분좋은 허브. 마지막으로 갈수록 도드라지는, 긴 세월에도 죽지 않은 라프로익의 피트감.

 

단점 : 강렬함은 없다.

 

기타 코멘트 : 밝고 화사한 고숙성 버번 캐스크 캐릭터 밑에서 듫끓듯 올라오며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라프로익의 스피릿.

우아하게 늙은 노부인이 정열적으로 살았던 자신의 청년 시절 이야기를 조곤조곤 말해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