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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1995 20년 싱글 캐스크 55.0%

나무맛물 2024. 8. 25. 20:04

글렌드로낙 1995 20년 싱글 캐스크

구분: 하이랜드 싱글 몰트

증류소: 글렌드로낙

도수: 55.0%

숙성년수: 20년

캐스크: 올로로소 펀천

바틀 컨디션: 바이알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4.0(85점, 훌륭한)

짙은 말린 대추(5)와 계란노른자 같은 텁텁한 황내(4), 넛맥(3), 건포도(2)와 무화과(2)가 섞인 건과일(=4)의 향과 구운 보리(3)가 먼저 느껴진다.

계속 노징하면 밤색 꿀(3)과 삶은 땅콩(2), 캐슈넛(2) 같은 견과류(=4), 젖은 나무(3)와 시나몬(2)의 힌트, 갈변된 사과(3)와 말린 꽃(3)이 느껴진다.

1시간 이상이 지나면 황내는 상당히 가라앉고 갈변된 사과와 말린 꽃이 청사과(4), 보라색 꽃(4) 같은 느낌으로 변하며, 말린 대추나 건과일은 무화과(4) 일변도로 바뀐다.

노즈의 강도는 좋은 편(3.5/5.0)이며, 볼륨은 좋다(4.0/5.0).

노징 초반에는 3.8점, 후반으로 가면 4.0점, 1시간 이상이 지난 극후반으로 가면 4.1점 정도를 줄 것 같다.

처음에는 황의 텁텁함과 구운 보리 같은 몰티함이 주로 느껴져서 상당히 아쉬운데, 후반으로 가면 매력이 조금씩 피어오른다.

 

Palette 3.8(83점, 꽤 좋은)

상당한 황 뉘앙스(4)의 텁텁함과 말린 오렌지(4), 볶은 보리(4)가 먼저 느껴지며,

뒤이어 중강배전 정도로 로스팅한 커피(4)의 쌉싸름함, 아몬드껍질(3)과 캐슈넛(3), 갈변된 사과(3)가 느껴진다.

입안에서 굴리면 황 뉘앙스는 다소 가라앉고 말린 오렌지(4)와 오렌지 알메도(3), 곡물의 단맛(4)이 올라오면 생대추(3), 중강배전 커피(4)의 쌉싸름함이 돈다.

강도는 높은 편(3.5/5.0)이며, 지속력도 좋은 편(3.5/5.0)이고, 응집력은 보통(2.5/5.0)이다.

 

Finish 3.9(84점, 아주 좋은)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김 사이의 길이.

입에서는 대추(4), 볶은 보리(4), 견과류(3), 다크초콜릿(2)과 황(2)의 힌트가 남는다.

코에서는 무화과(3), 대추(3), 밤색 꿀(3), 캐슈넛(3)와 젖은 나무(2)가 잡힌다.

 

글렌드로낙 1995 20년 싱글 캐스크 총평 83.85점

노즈는 길게 가져가면 꽤나 매력이 있어서 좋다. 

문제는 팔레트. 절대적으로는 괜찮지만, 20년 숙성의 글렌드로낙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황과 몰티함, 너티함이 도드라지는 녀석.

입안에서 황 느낌이 강해 다른 노트들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며, 그래서 노트들이 전반적으로 다소 흐리멍텅하게 느껴진다.

입안에서 굴렸을 때에도 기대와는 달리 자극이 오래 계속되지 못하고, 노트가 금방 흩어진다.

개인적으로는 글렌드로낙에서 황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듯.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