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럼

디플로마티코 리제르바 익스클루시바 40.0%

나무맛물 2024. 3. 12. 13:12

 

디플로마티코 리제르바 익스클루시바

구분: 베네수엘라 론

증류소: 데스띠에리아 유니다스

도수: 40.0%

숙성년수: 12년

캐스크: N/A

바틀 컨디션: 뚜따 약 1년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3.8(83점, 꽤 좋은)

먼저 고무(2)의 힌트, 시큼하게 덜 익은 망고(4), 오렌지 제스트(3), 바닐라(3)와 끈적한 흑당 시럽(4), 바나나킥 같은 바나나 향료(4)가 반긴다.

계속 노징하면 할 수록 바닐라(3→5)가 강해지며 화이트 초콜릿(4) 같은 기름진 초콜릿의 느낌도 느껴진다.

노즈의 강도는 보통이며 볼륨감은 준수하다.

특별한 오프노트로 느껴지는 부분 없이 부드러우며 부드러운 달콤함 위주의 노즈에 적당한 열대과일의 느낌이 받쳐주고 있어서 상당히 즐길만 하다.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을, 기분 좋은 노즈라고 생각한다.


Palette 3.5(80점, 괜찮은)

직관적인 달고나 사탕(4), 흑당시럽(3)의 단맛(=7)과 씹어먹는 민트 캔디(5), 오렌지제스트(3), 망고(2)와 포도 착향료(5)가 느껴진다.

입에서 굴릴수록 끈적한 흑당시럽(3→5)이 맛에서나 질감에서나 더 도드라진다.

팔레트의 강도는 적당하며 지속력과 응집력도 40% 도수를 감안하면 준수한 편(절대적으로는 그냥 보통 수준)이다.

레이어가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달콤해서 리큐르 같다는 생각이 들며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첫 인상은 과히 나쁘지 않다.

다만 입안에 계속 머금었을 때의 흑당시럽의 끈적함과 잔당감이 다소 거슬리며, 인공적인 느낌을 주는 노트(민트 캔디, 포도 착향료)들과 불협화음이 있다.

 

Finish 3.5(80점, 괜찮은)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 정도의 길이.

입에서는 잔당감(3)과 옅은 탄닌감(2), 민트 캔디(4)와 포도 착향료(3) 느낌이 맴돈다.

코에서는 흑당시럽(4), 바닐라(3)와 망고(2)가 잡힌다.

 

 

디플로마티코 리제르바 익스클루시바 총평 81.05점

노즈는 상당히 즐겁고 좋은 노트들이 풍부하게 느껴지지만, 팔레트와 피니시는 다소 아쉽다.

생각없이 먹어야 맛있고, 뇌를 장착하고 팔레트에서 노트를 천천히 분해하면 할 수록 별로가 되는 럼.

도드라지는 오프노트 없이 적당히 마시기에 좋은 'Easy Sipper'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고,

세션을 마무리 한 뒤 마지막에 디저트처럼 하프 온스 정도 마시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