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위스키

라프로익 10년 40.0%, 10년 CS #12 60.1%

나무맛물 2024. 2. 17. 13:21

초창기 리뷰라 형식이 약간 요즘 쓰는 것과는 다르다.

 

라프로익 10년

구분: 아일라 싱글 몰트

증류소: 라프로익

도수: 40.0%

숙성년수: 10년

캐스크: 버번캐

 

라프로익 10년 CS #12

구분: 아일라 싱글 몰트

증류소: 라프로익

도수: 60.1%

숙성년수: 10년

캐스크: 버번캐

 

Nose

라프로익 10년 40.0% 4.1(86점, 꽤 훌륭한)

약품이 메인이 되고, 해조류가 보조하는 듯한 요오드 계열의 피트가 지배적이다.

고소한 견과류가 진득하게 들어오고, 짙은 꿀과 약간의 오렌지 시트러스가 뒤를 길게 잇는다.

전체적으로 익은 사과와 파인애플이 섞인듯한 프루티함이 강하진 않지만 존재감 있게 깔린다.

 

라프로익 10년 CS 60.1% 4.0(85점, 훌륭한)

피트는 오히려 40.0%에 비해 약하고, 병원보다는 해조류의 비중이 좀 더 늘어난 피트감.

안 그래도 짙었던 꿀이 농축되다 못해서 코를 맹맹하게 만들 정도로 만개한 꽃의 플로럴까지 가버렸다고 느껴졌다.

익은 오렌지의 시트러스감이 마무리한다. 견과류 노트도 꽤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향이 너무 진해서 묻히는 느낌.

40.0%에 비해 복합성은 떨어지고, 일부 노트들이 훨씬 진하고 강하게 다가온다.

 

Palette

라프로익 10년 40.0% 3.8(83점, 꽤 좋은)

입에 닿는 순간 물탄 느낌이 들어오고, 아주 술술 넘어간다.

약품이 주가 되는 피트감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지배적이고, 오렌지의 시트러스감과 약간 익은 사과, 카라멜 같은 달달함이 뒤를 잇는다.

아주 약한 오크의 쌉싸름함이 짧게 마무리한다.

 

라프로익 10년 CS 60.1% 4.4(89점, 대단히 훌륭한)

고도수의 입을 말리는 질감이 들어온다.

노즈에서는 약하다고 느꼈던 약품 피트가 팔레트에서는 존재감이 확실하다.

약간의 훈제감도 있고, 오렌지의 시트러스감이 살짝 지나가면 정말 진득한 사과쨈이 후반부를 장식한다.

40.0%와 마찬가지로 아주 약한 오크의 쌉싸름함이 짧게 마무리한다.

 

Finish

라프로익 10년 40.0% 3.8(83점, 꽤 좋은)

중간~김.

쌉싸름함과 약품의 피트감이 입안에 맴도는데, 그게 또 기분이 괜찮다.

 

라프로익 10년 CS 60.1% 4.5 (90점, 감탄스러운)

김.

약품 피트와 파인애플 같은 느낌이 입안에 맴돈다.

 

 

총평

라프로익 10년 40.0% 84.05점

피트계의 발베니 12년이 아닐까? 40% 따리 저도수의 의도가 편한 데일리 피트라면 이해가 된다.

40% 도수에서 만족한 적이 진짜 거의 없었는데, 이 녀석은 좀 만족할만한 구석이 있는 듯?

물탄듯한 질감에도 불구하고 팔레트에서 특별히 빈 곳이 없다.

 

라프로익 10년 CS 60.1% 87.6점

맛있다. 진득한 약품 피트를 좋아한다면 꼭 먹어봐야할듯.

강한 피트감과 시트러스, 진득한 쨈의 느낌 간의 강렬한 밸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