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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코스트 2013 10년 PX 로엔히 프라이빗 59.8%

나무맛물 2024. 8. 5. 00:06


하이 코스트 2013 10년 PX 로엔히 프라이빗

구분: 스웨디시 싱글 몰트

증류소: 하이 코스트

도수: 59.8%

숙성년수: 10년 4개월

캐스크: 버번캐 → PX 캐스크 피니시

바틀 컨디션: 뚜따 직후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3.9(84점, 아주 좋은)

먼저 짙은 관짝의 나무향(5)과 프룬(5), 끈적한 흑당시럽(4), 감초(3), 고무(4)가 느껴진다.

계속 노징하면 바닐라 크림(4), 밀크 카라멜(3), 초록 고추의 심지(3) 같은 알싸함 약간, 시나몬(4)과 산미높은 약배전 커피(3).

노즈의 강도는 좋은 편(3.5/5.0)이고, 볼륨은 준수(3.0/5.0)하다.

 

Palette 3.6(81점, 꽤 괜찮은)

젖은 나무(5)와 공기에 오래 노출된 무른 견과류(4), 프룬(4), 흑당시럽(4), 

옅은 감초(3)와 싸구려 초콜릿(4)의 겉도는 맛, 오렌지 오일(3)이 느껴진다.

입안에서 굴리면 젖은 나무(5)가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면서 흑당시럽(4→3), 무른 견과류(4→3), 오렌지 오일(3)이 이어진다.

팔레트의 강도는 좋은 편(3.5/5.0)이며, 지속력은 준수(3.0/5.0)하고, 응집력도 준수(3.0/5.0)하다.

 

Finish 3.7(82점, 좋은)

중간~강함 사이의 강도, 중간 정도의 길이.

입에서는 젖은 나무(4)와 프룬(3), 흑당시럽(2)이 남는다.

코에서는 젖은 나무(4), 약배전 커피(4), 오렌지 오일(3), 시나몬(2)이 잡힌다.

 

하이 코스트 2013 10년 PX 로엔히 프라이빗 총평 82.20점

노즈에서는 약간의 고무 느낌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큰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독특하고 매력있는 나무향과 바닐라, 건과일, 시나몬의 조화가 상당히 매력있고, 버번캐-PX피니싱의 조화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현된 케이스 같다.

반면 팔레트와 피니시에서는 상당히 단순하고 아쉽게 느껴지며, 입안에서 굴리면서도 별로 색다른 노트가 나오지 않는다.

마셔본 것들 중에서 두개가 먼저 연상되었는데 하나는 가무치 PX고, 다른 하나는 자가 숙성으로 토스팅된 프렌치 오크칩을 우려낸 보드카였다.

(가무치 PX나 자가숙성 보드카보다는 훨씬 낫긴 하지만, 연상되는 게 그쪽이라는 건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유러피언 오크에서 나오는 맛이 화학적 변화나 결합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고 그냥 나무빤물 그대로 남아있는 느낌.

아웃턴으로 놓고 보면 혹스헤드 사이즈의 PX에서 피니싱을 한 것 같은데, 

좀 더 큰 통에서 훨씬 더 오랜 숙성을 가져갔거나, 같은 사이즈로 해야했다면 리필캐에서 피니싱을 해야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병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좀 나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