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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엘긴 1998 24년 GlMo(글렌 모어) 54.7%

나무맛물 2024. 1. 31. 13:40

 

블라인드로 진행했다.

 

글렌 엘긴 24 1998 GlMo

구분: 스페이사이드 싱글 몰트

증류소: 글렌 엘긴

도수: 54.7%

캐스크: 버번캐

숙성연수: 24년

바틀 컨디션: 바이알

 

 

Nose 4.0(85점, 훌륭한)

초중반 모두 청사과(5)와 복숭아(3)의 프루티함이 지배적인 와중에 레몬의 시트러스함(3)이 거든다.

비중이 높은 프루티함을 제치고 나면 신기하게도 약간의 딸기(3)와 솔향(3)도 느껴진다.

길게 들이마시면 단당류의 달달함(3)과 레몬(2)의 힌트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기분좋은 노트들로 노즈가 채워져 있어 즐거웠지만, 향의 강도가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Palette 4.3(88점, 아주 훌륭한)

먼저 상큼한 청사과(6) 이후 레몬즙의 산미(4)가 느껴진다.

산미를 지나보내고 중반에 다시 신선한 청사과로 갈아만든 듯한 사과즙(6)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후반에는 청사과의 껍질을 씹는듯한 달큰쌉싸름함(5)과 약간의 꿀(3), 그리고 후추(2)의 힌트가 차례로 쌓이며 마무리된다.

 

Finish 4.0(85점, 훌륭한)

중간 정도의 길이.

상쾌한 청사과즙의 느낌(5)과 정말 미약한 후추(1)가 입안을 맴돈다.

 

글렌 엘긴 24 1998 GlMo  총평 86.5점

노즈, 팔레트, 피니시까지 모두 청사과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청사과 그 자체인 기분좋은 버번캐 위스키.

글렌 그란트 10년의 장점만을 모으고 담금질해서 강화시킨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노즈와 팔레트의 강도였는데, 이건 내가 이 녀석을 바틀로 가지고 있어서 1온스를 아낌없이 먹었다면 해결됐을 것 같은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도수인데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데일리 고도수가 가능하다면 이게 그런 것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