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싱글배럴 라이 52.0%, 버번 55.0%

 

러셀 싱글배럴 라이

구분: 켄터키 라이 위스키

증류소: 와일드 터키

도수: 52.0%

숙성년수: NAS

캐스크: 버진캐

매쉬빌: 호밀 51%, 옥수수 37%, 몰트 12%

바틀 컨디션: 바이알

 

러셀 싱글배럴 버번

구분: 켄터키 버번 위스키

증류소: 와일드 터키

도수: 55.0%

숙성년수: NAS

캐스크: 버진캐

매쉬빌: 옥수수 75%, 라이 13%, 몰트 12%

바틀 컨디션: 뚜따 2주, 2잔째

 

 

 

Nose

러셀 싱글배럴 라이 3.8(83점, 꽤 좋은)

적당한 아세톤(4), 약간의 풀떼기(3) 뒤로 잠깐 체리(2)의 힌트가 스쳐지나간다.

그 뒤로는 바닐라(4)와 달콤한 카라멜(3)과 버터스카치캔디(4), 그리고 페퍼민트(5), 생강(3) 약간과 쿠키(4).

잔에서 시간이 지나면 샤인머스켓(4) 같은 가벼운 프루티함도 올라온다.

단순하고 향의 볼륨이나 강도가 높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가볍고 기분좋은 노트들로 차 있다.

 

러셀 싱글배럴 버번 4.1(86점, 꽤 훌륭한)

약한 아세톤(3) 뒤로 부드럽지만 존재감 있는 체리(5)가 길게 이어지며, 노즈 전반에 부드러운 원목 가구(4)의 향이 깔려있다.

카라멜(4)과 비정제설탕 시럽(4), 그리고 바닐라 크림(5)이 느껴진다.

노징을 계속하다보면 시나몬(3), 오렌지 과육(3)의 향기가 달달한 시럽의 향기와 함께 느껴진다.

단순하다는 점에서는 싱글배럴 라이와 유사하지만, 향의 불륨이나 강도가 싱글배럴 라이보다는 한 단계 위다.

굉장히 부드럽고 기분좋은 노즈다. 잘 만든 버번에서 기대하는 정석적인 노즈.

 

Palette

러셀 싱글배럴 라이 3.9(84점, 아주 좋은)

약간의 인공적이고도 가벼운 인공향료가 살짝 첨가된 시럽(5)의 달콤함이 느껴지고, 

그 뒤로 백후추(4)와 라이 특유의 풀떼기(4), 민트(3)가 느껴진다.

마무리로는 태운 설탕(5)의 달콤쌉싸름함과 지방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6)의 고소함이 강하지만 짧게 푹 찔러온 뒤,

다시 풀떼기, 민트와 가벼운 달콤함이 되돌아오며 끝난다.

다른 라이 위스키들이 가볍게 훨훨 날아다니는 느낌이라면, 러셀 싱글배럴 라이는 약간의 무게감이 있다.

다만 라이 위스키의 한계인듯 팔레트의 강도는 좋으나 지속력은 빵점이다. 금방 잽을 날린 뒤 후속타가 없고, 팔레트 자체가 짧은 느낌.

 

러셀 싱글배럴 버번 4.1(86점, 꽤 훌륭한)

새콤한 오렌지필(5)과 무게감 있는 카라멜(4), 시럽(3)이 섞인 강한 달콤함(=7), 체리(3) 약간이 먼저 느껴진다.

그 뒤로 약간의 생강(3)과 넛맥(4), 태운 설탕(4)과 시나몬(4), 그리고 오래된 나무(5)의 쌉싸름한 느낌.

입 안에서 굴려도 뭔가 추가적인 노트가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앞선 노트들이 죽 이어진다.

단순하지만 팔레트가 풍성하고 지속력도 훌륭하며, 모난데가 없다.

특히 새콤함과 달콤함의 강도와 밸런스가 매우 훌륭하다.

 

 

Finish

러셀 싱글배럴 라이 3.8(83점, 꽤 좋은)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 정도의 길이.

코에서는 카라멜(3)과 민트(2)가 약간 잡힌다.

입안에서는 심플 시럽(4), 민트(3), 라이 풀데기(3)와 백후추(2)가 느껴진다.

 

러셀 싱글배럴 버번 4.0(85점, 훌륭한)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김 사이의 길이.

코에서는 체리(3), 토피(3), 카라멜(2)과 오렌지 필(3)이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체리(3), 카라멜(3), 심플 시럽(2), 그리고 오렌지 과육(4)이 느껴진다.

 

 

총평

러셀 싱글배럴 라이 83.5점

라이 특유의 노트가 라이 치고는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도 라이 위스키 특유의 가벼움을 적당히 즐길 수 있다.

오프노트랄만한 것이 딱히 없고, 완성도가 좋은 편이다.

라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건 한 병 들여놓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러셀 싱글배럴 버번 85.85점

잘 만든 버번의 정석. 단순하지만 맛있다.

특히 팔레트의 강한 새콤함과 달달함의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일반 러싱과 러싱 라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일반 러싱을 고를 것 같지만, 러싱 라이 특유의 개성이 있는 만큼 이것도 한 병 괜찮을 듯.

라이 특유의 노트나 훨훨 날아다니는 가벼움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또 그런 가벼움이 적당히 땡기는 자들을 위한 라이 위스키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