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카이브/위스키

클라이넬리시 14년 46.0%, 23년 1995 SV(시그나토리 빈티지) 57.2%

나무맛물 2024. 2. 6. 15:27

 

클라이넬리시 14

구분: 하이랜드 싱글몰트

증류소: 클라이넬리시

도수: 46.0%

숙성년수: 14년

캐스크: N/A

바틀 컨디션: 뚜따 11일차, 2잔째

 

클라이넬리시 1995 SV

구분: 하이랜드 싱글몰트

증류소: 클라이넬리시

도수: 57.2%

숙성년수: 23년 3개월(1995. 11. 21. ~ 2019. 3. 19.)

캐스크: 리필 쉐리 벗

바틀 컨디션: 바이알

 

 

 

Nose

클라이넬리시 14 3.9(84점, 아주 좋은)

청귤의 직관적인, 상큼한 시트러스(6)가 먼저 느껴진다.

그 뒤로는 부드러운 크림(2), 막 깎은 싱그러운 사과의 껍질(4), 그리고 아주 은근한 어시한 피트감(2)이 느껴진다.

더 노징하면 사과즙(3)과 오렌지필(2), 시나몬(2)의 힌트.

전체적으로 가볍고 상큼한 뉘앙스가 지배적이다.

 

클라이넬리시 1995 SV 4.1(86점, 꽤 훌륭한)

은근한 어시함(3)이 배경처럼 깔리며 익은 사과(5)와 프룬(4) 같은 건과일의 느낌이 먼저 들어온다.

그 뒤로는 약간의 젖은 나무(3), 바닐라(3), 계피(3), 정향(2) 같은 잡다한 향신료(=5)가 느껴지며, 세이지(2) 같은 허브의 힌트도 있다.

잔에서 시간이 길어지면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의 향기(5)가 뿜뿜 올라오는데, 아주 기분좋은 느낌이다.

익은 과일, 건과일의 다소 무게감 있는(그러나 쿰쿰함은 아닌) 달콤함이 주가 되어 잡다한 향신료가 꽤나 힘있게 보조해주는 느낌이다.

 

굉장히 복합적인 느낌을 주는 1995 SV에 비해 오피셜 14는 훨씬 더 단순하지만, 여전히 오프노트 없이 웰 메이드다.

 

 

 

Palette

클라이넬리시 14 3.8(83점, 꽤 좋은)

상큼한 귤(4)과 레몬(2)이 섞인 시트러스(=6)가 먼저 느껴지고, 그 뒤로 꿀(2)과 설탕시럽(3)의 달콤함(=5)과 어시한 피트감(4)이 함께 들어온다.

입안에서 굴리면 먼저 새 나무(5)의 알싸하고도 쌉싸름한 느낌이 입안에 퍼지고,

그 뒤로 약간의 무화과(3), 후추(4), 그리고 짭쪼름한 소금(3) 약간이 따라붙는다.

 

클라이넬리시 1995 SV 4.3(88점, 아주 훌륭한)

새콤한 자두(6), 젖은 나무(4), 향신료(5) 무더기가 입안에 와르르 쏟아지듯 터져나온다.

잠시 입안이 알싸함으로 찼다가, 가수되면 오렌지(3), 레몬(2)이 섞인 시트러스(=5)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은은한 황(3)이 느껴진다.

그 뒤로는 부드러운 크림(4), 다크 초콜릿(4), 생강(3), 백후추(2) 같은 자극이 따라붙는다.

황의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너무 무겁지고, 가볍지도 않은 달콤함과 강렬한 산미, 복합적인 향신료와 나무맛이 상당한 자극을 준다.

 

1995 SV에는 약간의 황 노트가 잡혔지만, 오피셜 14에는 없는 복합적이고도 강렬한 자극이 있다.

이렇게 밝고 새콤한 뉘앙스의 맛있는 쉐리캐는 처음 먹어보는 카테고리다.

 

 

Finish

클라이넬리시 14 3.8(83점, 꽤 좋은)

중간 정도의 강도, 중간~김 사이의 길이.

코에서는 시트러스(5), 꿀(2), 설탕시럽(2)과 피트(2)가 느껴진다.

입에서는 단감(4), 시트러스(4), 꿀(3), 새 나무(3), 피트감(2)이 느껴진다.

 

클라이넬리시 1995 SV 4.3(88점, 아주 훌륭한)

중간~강함 사이의 강도, 긴 길이.

코에서는 젖은 나무(4), 사과(4), 향신료(3)가 느껴진다.

입에서는 자두(4), 사과(4), 생강(2)이 느껴진다. 달콤하고도 알싸하다.

 

 

 

총평

클라이넬리시 14 83.35점

오피셜 14년, 46도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웰메이드 위스키.

밝고 상큼한데 아주 약간의 피트감과 적당한 도수 덕택에 무게감마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클라이넬리시 1995 SV 87.2점

복합적이고도 강렬하다.

유러피언 오크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도 상큼한게 참 재밌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