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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코스트 63 #1 63.0%

나무맛물 2024. 4. 26. 16:59

 

하이 코스트 63 #1

구분: 스웨디시 싱글 몰트

증류소: 하이 코스트

도수: 63.0%

숙성년수: 63개월

캐스크: 63리터 재조립 버번캐

바틀 컨디션: 뚜따 직후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3.9(84점, 아주 좋은)

굴뚝 그을음(2)과 장작(3)이 섞인 적당히 강한 피트(5)와 은은한 유산취(3), 볶은 보리(4) 같은 구수함이 먼저 느껴진다.

계속 노징하면 자두사탕(4)과 모과(3) 같은 프루티함과 촉촉한 이끼(2)의 힌트, 브리 치즈(3), 구운 땅콩(3) 같은 고소함, 바닐라(3)가 느껴진다.

노징이 계속되면 될 수록 바닐라(3→4)가 더 잘 올라온다.

노즈의 강도가 좋은 편이며, 볼륨감은 보통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

유산취가 살짝 있으나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며, 피트감은 아슬아슬하게 강피트 카테고리에 들어갈 정도의 강도다.

약품이나 정로환 같은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깨끗한' 피트.

피트에서 기대하는 구수한 느낌과 잘 만든 버번캐의 프루티함이 잘 느껴져서 상당히 즐겁다.

 

Palette 3.7(82점, 좋은)

알싸한 생마늘(3) 약간과 볶은 보리(6), 땅콩껍질(4)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오며, 

잿가루가 묻은 장작(5)을 입안에 넣은듯한 강한 피트감과 마른 나무(3)가 느껴진다.

입 안에서 굴리면 볶은 보리(6→5)와 장작(5→4)이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다가 옅은 모과(3), 곡물 씹은 단맛(2) 조금이 느껴지고

그 뒤로 다시 마른 나무(4)와 시나몬(3), 넛맥(3) 조금씩도 느껴진다.

팔레트의 강도는 높은 편이며, 응집력, 지속력은 모두 준수하다.

몰티함, 오키함, 피트감 세가지가 강렬하게 담겨있으며

노즈에서 기대했던 프루티함이나 시트러스 같은 다채로운 레이어는 느끼기 어렵다.

 

Finish 3.7(82점, 좋은)

강한 강도, 긴 길이.

입에서는 장작의 피트감(5)과 마른 나무(5), 볶은 보리(3)와 계피(3)가 남는다.

코에서는 굴뚝 그을음(3), 장작(2)의 피트감(=5)과 마른 나무(4), 모과(3), 백후추(3), 마늘(3)이 잡힌다.

 

하이 코스트 63 #1 총평 82.70점

노즈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즐겁다.

특히, 숙성년수가 대략 5년 밖에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좋다고도 할 수 있다.

팔레트에서는 유산취도 느껴지지 않으며 특별한 오프노트 없이 강렬하지만,

상당히 드라이하고 단조로워서 내 취향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에어링이 된 뒤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