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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뇨 사부앙 플로릴레주(사브랑 플로릴레지) no.45 46.0%

나무맛물 2024. 2. 2. 17:52

 

라뇨 사부앙 플로릴레주

구분: 그랑 상파뉴 꼬냑

증류소: 라뇨

도수: 46.0%(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브룻 드 풋인데 46%이라고)

숙성년수: 45년

캐스크: 리무쟁 혹은 트롱세 오크

바틀 컨디션: 바이알

 

점수 기준

<2.0(65) 장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점이 압도적

2.0(65)≤ 장점을 찾기 힘들며, 단점이 명확

2.5(70)≤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단점이 더 큰

3.0(75)≤ 단점과 장점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3.5(80)≤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4.0(85)≤ 단점이 거의 없으며, 장점이 명확

4.5(90)≤ 단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장점이 압도적

총점 N:P:F=3.5:5.0:1.5 기준

 

Nose 4.2(87점, 상당히 훌륭한)

꼬냑 특유의 에스테르(4)가 확실히 느껴지지만,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 뒤로는 다소 쿰쿰한 버섯(4), 샤인 머스킷보다는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 청포도(5), 짙고 무거운 꿀(5)과 흑설탕(2) 같은 달콤함(=7)과 함께 무화과(4)가 느껴진다.

노징을 계속하면 꿀의 짙고 무거운 달콤함이 이어지면서도 사과쨈(4), 감초(2)와 클로브(2), 민트(2)와 세이지(2)가 연상되는 허브(=4), 검붉은 베리류(3)도 찾을 수 있다.

상당히 무게감 있는 달콤함이 주가 되어 청포도, 허브 같은 약간은 상쾌한 노트들이 달콤함 일변도로 가지 않게 붙들어주는 느낌이 있고, 향신료는 거드는 수준.

진한 달콤함에 코가 금방 피로해진다고 느껴질 정도로 향의 강도와 볼륨이 풍성하다.

 

Palette 4.1(86점, 꽤 훌륭한)

설익은 오렌지(3)와 오렌지 필(4)의 쌉싸름한 시트러스가 먼저 느껴지며 그 뒤로 꿀(3), 사과 껍질(4), 청포도(2)가 잠시 찾아온다.

그 뒤로는 카카오(4), 강하게 로스팅된 커피 원두(3), 젖은 나무(5)와 탄닌감(4)이 입에서 한참을 시간을 두고 굴려도 길게 쭉 이어진다.

입안에서 계속 머금고 있으면 쌉싸름함이 이어지는 와중에 청포도의 비중(2→4)이 늘어나며, 시나몬(3), 귤껍질(3), 클로브(3) 같은 노트들이 풀려나오다가

말미에 감초(2), 백후추(2)의 힌트와 함께 카카오(3)가 다시 톡 치면서 마무리.

도수가 높지 않은 편인데도 팔레드의 강도가 상당히 좋으며, 특히 팔레트의 지속력이 대단하다.

팔레트에서 초반(시트러스, 옅은 프루티)-중반(쌉싸름함)-후반(프루티, 향신료)이 계속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복합미가 있다고 평할 수 있을듯.

시트러스함과 쌉싸름함이 주가 되며 노즈에서 느껴지던 것과 같은 진득한 달콤함은 배경처럼 낮게 깔려있는 수준..

 

Finish 4.1(86점, 꽤 훌륭한)

중간 정도의 강도, 긴 길이.

입에서는 꼬냑 특유의 에스테르(4), 청포도(3), 무화과(3), 카카오(4), 버섯(3) 길게 맴돈다.

코에서는 흑설탕(4), 꼬냑 특유의 에스테르(3), 무화과(3)와 청포도(2)가 잡힌다.

 

 

라뇨 사부앙 플로릴레주 총평 86.35점

노즈는 무척 달콤하지만 팔레트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그 점이 오히려 좋다.

노즈, 팔레트, 피니시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한 한 잔.